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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내 몸에 비타민D는 충분한가?
비타민D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햇볕, 칼슘, 뼈 정도 일 겁니다. 과거에는 비타민D 가 단순히 뼈 건강에 필요한 물질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오늘날 여러 연구들을 통해 체내에 적절한 양이 있으면 진단이 어려운 각종 증상 및 여러 질환 뿐 아니라 사망률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비타민D 결핍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늘고 있고, 각종 매스컴에서 비타민D결핍 기사를 보도하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에 비타민D 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폴란드의사, 햇볕 쬐기가 비타민D 생성에 도움 준다는 사실 밝혀내
구루병은 칼슘과 인을 흡수하지 못해 뼈가 연하고 약해지며, 뼈의 기형을 초래하는 병입니다. 처음 1600년대 중반에 알려졌으며 비타민D 결핍으로 생기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1822년 폴란드의 한 의사는 도시에 사는 어린이가 시골에 사는 어린이보다 구루병에 더 잘 걸리는 사실을 발견하고 햇볕 쬐기를 권장했습니다. 햇볕에 피부를 노출해야 비타민D가 생긴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그로 부터 100년이 지난 이후 밝혀졌죠.

비타민D는 흔히 알고 있는 '비타민'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쉽게 말하는 단어 비타민. 비타민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직접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는 물질을 말합니다. 그러나 비타민D는 햇볕의 자외선B에 노출되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비타민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햇볕 쬐면 생기는 비타민D, 이것만으로 충분할까?
얼핏보면 자외선 B를 통해 비타민D를 생성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외선B 파장 중 290~315MM 의 일부 파장에서만 비타민D를 만들기 때문에 실제로 햇볕을 쪼인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자외선은 유리나 옷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실내 유리 창문 옆에 앉아 햇볕을 쬐는 것으로는 비타민D 를 만들지 못해요.

1) 특히 우리나라처럼 북위 35도 이상인 지역은 햇볕 아래 오래 서있더라도 겨울에는 적정량의 비타민D를 만들어 낼 수 없고,
2)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하고 대기 오염이 있는 경우, 날이 흐려 구름이 많은 경우에도 충분한 자외선B를 받을 수 없기에 비타민D를 만들 수 없습니다.
3) 또한, 피부 건강을 위해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로 인해 비타민D 생성이 되지 않고,
4) 피부가 검은 사람은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B 를 흡수해서 비타민D 생성을 막습니다.
5) 이외에도 노인, 지방이 많은 비만인 경우에도 비타민D 생성을 잘하지 못합니다.
음식만으로 섭취 어려워 보충제 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만으로 적절한 비타민D를 얻기 어려우며, 혈액 내 수치를 최적으로 올려줄 수 있는 양의 비타민D를 가진 음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루 필요량 1,000IU를 얻기 위해서는 <약 200ml 우유 10잔> , <계란 50개> 를 먹어야 합니다. 결국 이렇게 섭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보충제 형태의 비타민D가 필요합니다.

하루 1,000IU 섭취해야 효과 UP!
혹시 집에 있는 비타민D가 있다면 약병에 적혀있는 비타민D를 찾아 함유량을 살펴보세요. 대부분 우리가 복용하는 비타민D는 콜레칼시페롤(비타민 D3)입니다. 이는 다른 형태의 비타민D 보다 보충제로서의 효과가 좋습니다. 하루 1,000IU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나 대부분의 보충제는 1알만으로는 그 양이 부족합니다. 하루 권장량으로 충분한지 꼭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뼈를 위해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라면? 적절한 양의 비타민D 수치가 유지되어야 칼슘의 흡수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칼슘제를 섭취할 때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검사로 나의 비타민D 상태를 알 수 있어요
비타민D 과다 복용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이후 체내 칼슘 농도가 올라가면서 이로 인해 복통, 변비, 신장결석,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의학문헌에서 하루 10,000IU 이상을 수개월 동안 복용하면 독성이 발생한다고 하므로 시판되는 비타민D 보충제로 인한 과복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D 수치가 정상, 부족, 결핍인지 알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검사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부족 혹은 결핍 상태로 비타민D 섭취를 권유받았으나 위장 장애나 복용하는 약물이 많아 추가적으로 보충제 형태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주사형태로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기를 권합니다.
※도움말: 세종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연 과장
※참고: 비타민D 혁명, 소림칼사 지음(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