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세종병원 아카데미, 황창연 신부 나눔 · 공존 · 희망 메세지 전해
- 등록일 : 2025-02-14

▲ 지난 11일(화)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강연을 마친 황창연 신부
(사진 아랫줄 오른쪽에서 6번째)가
세종병원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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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 (이사장 박진식)에
세계적인 나눔 전도사 황창연 신부가
2025년 세종 아카데미에 일일 강사로
나섰습니다.
황창연 신부는 아프리카 봉사 얘기부터,
삶의 지혜, 인생 전반에 걸친 감동 스토리
등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쏟아내며 청중들에게 따뜻한 쉼을
선사했습니다.
세종병원은 지난 11일(화)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황창연 신부
초청 '2025 세종 아카데미'를
열었다고 13일(목)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부천세종병원 ·
인천세종병원 소속 의료진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강의에서
황 신부는 강원도 평창의
성필립보생태마을 이야기는 물론,
전 세계에서 묵묵히 시행되는
따뜻한 의료나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아울려 이역만리 떨어진 아프리카
잠비아 카사리아에서 추진 중인
자립형 생태 도시 건설 프로젝트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수풀과 늪으로만 가득했던
잠비아 카사리아 지역은 현재
벼, 옥수수 등 거대한 농장을
보유한 생태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 달하는
1천만 평 규모입니다.
충분한 식수 제공을 위한 우물 100여 개가
개발됐고, 유칼립투스와 소나무 심기
운동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간호대학, 선교센터, 도서관, 기숙사 등은
이미 지어졌으며, 곧 병원 건설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황 신부는 이 같은 잠비아 프로젝트는
여타 해외 봉사, 개발도상국 지원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을 받습니다.
대표적인 차이점은 단기성이 아닌,
오래도록 현지에서 자립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잠비아 인접 국가들의
프로젝트 의뢰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황 신부는 "잠비아는 바다와
접해 있지 않지만,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가 없다.
대한민국 7배 국토 면적의
대부분이 평지고 젊은 인구도
많은 이른바 보물의 땅"이라며
"잠비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돈과 기술이 부족해 발전이 더딘
상황일 뿐, 여기서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황 신부는 잠비아 프로젝트
과정에 참여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헌신, 이름 모를 독지가들의
소중한 기부금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나눔과 공존,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또 그는 "잠비아 어린이들과 수녀들이
내 강연을 팔짱을 끼고 듣기에
보기가 좀 그랬는데,
알고 보니 팔짱 끼는 게 이 나라에선
존경의 표현이더라.
이런 게 바로 선입견이다.
마음속에 선입견 · 편견 · 참견 등
3가지 견(犬)이 있는 사람들을
꼴불견이라고 한다",
"전 세계 똑똑한 분들이 자원봉사에
많이 참여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과 의견이 많더라.
농사짓고 요리하고 선물 포장 등
할 일이 산더미인데,
감사하지만 그냥 시키는 대로만
잘하시면 된다",
"아프리카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정말 풍요롭고 깨끗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근데 사람들은 불만이 많다" 등
인생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특유의 익살스러운 입담으로
승화시키며 깊은 울림을 동반한
폭소를 쏟게 했습니다.
한편, 세종병원은 지난해 10월
황 신부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잠비아 현지에서 황 신부와 함께
생태 도시 프로젝트를 진해 중인
A 씨(43 · 잠비아)가
인천세종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했습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과 기능부전을 보인
A 씨는 봉사에는 앞장서면서도
안타깝게도 고국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세종병원은 수술 시행은
물론, 수술비까지 의료나눔 후원금
(사랑yes)을 활용해 상당 부분을
지원했습니다.
황창연 신부는 "코로나19 이후
외부 강연은 잘 안 했는데,
세종병원은 내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
은혜를 많이 입은 세종병원 임직원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세종병원이 수십 년간 국내 1만 3천여 명,
해외 35개국 1천700여 명의
심장병 환자를 무료로 수술했다는 건
정말 경이롭다. 세종병원 임직원 모두
자부심을 품으라, 세종병원이
심장병 어린이들을 누구보다
많이 도와주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종병원은 후원기금
(의료나눔 후원금 사랑yes ·
병원발전 후원금 희망yes)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나눔,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병원발전 등 두 후원금 모두
너무 중요한데, 많은 분이 후원해 준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거라 본다"며
"살다 보니 건강과 의미, 재미가 있는
인생이 중요하더라.
무엇보다 좋은 일,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나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내 옆에 나를 도와주는 많은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더라. 이런 삶을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그저 바쁘게 살아가면서 삶 속 곳곳에
녹아있는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 게 아닌지
황 신부의 강연을 듣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며
"나눔과 공존, 희망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다시금 고민하는 계기도
됐다.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황 신부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그 위대한 발걸음에
세종병원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